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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여전히 병들어 가고 있다.

 건강하지 못한 소식으로 대한민국 분위기가 어둡습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과 생을 마감하는 어린 생명들, 거기에 선생님들의 안타까운 소식까지 우리 곁을 지속적으로 맴돌고 있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걸지 모두 걱정되는 마음으로 현재를 지내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서이초사건에 이어 대전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옛말에 '스승에 그림자도 밝지 말라.'는 이야기가 무색하게 발생한 사건들입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몇 해전에는 학생들의 인권이 참혹할만한 시기도 있었습니다. 도대체 중간은 왜 없는 것인지 답답할 따름입니다. 또래들 간의 한 명을 집단 괴롭힘으로 생을 마감하게 하는 사건, 극성 부모에 의한 악성민원으로 생을 마감하는 선생님들의 모습들에 우리는 어떤 생각과 방법으로 이것을 해결해야 될지 시대적인 과제일 것 같습니다. 

 

 

건강했던 한국 문화, 깍두기 문화에 대하여...

 이렇게 험악한 내용들이 오고 가는 현대 사회지만 아주 가까운 과거에 오래전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우리들의 어린 시절 문화입니다. 일본의 '집단 따돌림'에서 기원한 '왕따'라는 문화가 생기기 전 우리는 따돌림이 없는 건강한 문화를 갖고 있었습니다. 바로 '깍두기 문화'입니다. 동네의 여러명의 아이들이 특정 놀이를 할 때, 그 놀이를 잘 모르거나 동생을 보살펴야 하는 사람이 미취학아동인 동생을 데리고 나왔을 때, 우리는 그들을 놀이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아닌 '깍두기'라는 명칭을 통해 함께 참여하고 놀이를 같이 하도록 했습니다. 또 참여한 아이는 '깍두기'가 되어 놀이에 참여하는 배려를 배우고 그 놀이에 대해서 배우게 되고 또 다른 '깍두기'가 생겼을 때 충분히 함께 참여가 가능하도록 하는 선순환이 되는 문화였습니다. 이처럼 우리 대한민국에는 건강했던 문화가 있습니다. 어쩌다 지금 괴롭힘과 따돌림이 아직 어린아이들의 문화에 깊숙이 파고들어 상처를 주는지 어른들은 반성하고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아픈 상처를 치료하는 것은 병원만이 아니다. 

 아픈 상처를 치료하는 것은 병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 마음에 새겨진 상처는 사람으로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에게 치유를 받아야 하는데 더 큰 상처를 내고 있는 것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 집단이라는 것은 큰 힘을 지니게 됩니다. 집단으로 하여금 소수가 억압받게 되면 당연히 힘이 약한 소수는 무너지게 되어있습니다. 집단의 우두머리는 강자가 보통 담당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등의 매체에서 보이는 우두머리의 역할이 약자를 괴롭히는 등의 원시적인 행태가 많고, 이를 보는 이들의 연령층이 낮다 보니 어려서부터 집단의 우두머리를 형성하고 약자를 억압하는 문화가 개척되는 것은 아닐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또한 이전의 6.25 참변 이후 급도로 많아진 인구문제로 인구 감소 정책을 실시하며, 대가족의 구성에서 핵가족 단위가 되고 개인주의가 심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보니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없어진 까닭도 있습니다. 서로 존중하는 모습이 없어진 것이라 보입니다. 스스로가 타인에게 배려하는 모습이 지금 이 포스티에서 소개되는 '깍두기문화'와 같이 선순환이 되는 구조로 지속된다면 이 뼈아픈 현실들도 언젠가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